"실패 좀 하면 어때, 다시 일어서면 되잖아"...행안부의 참신한 기획 '실패박람회'

2018-10-02     부산시 진구 설송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전, 새로운 시작, 성공에 관심을 갖는다. 실패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보다 적은 관심을 보인다. 이러한 시대에서 외면 받는 이들을 위한 박람회가 개최됐다. 9월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색 박람회인 ‘실패박람회’는 16일까지 진행됐다. 실패박람회는 실패했지만 재기하고자 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상담부스부터, 재기사업 신청, 전망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법, 재창업 교육, 그리고 실패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심리상담 부스, 콘서트 연극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기존의 취업박람회, 창업박람회 들과는 다르게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다시 일어설 기회를 제공한 행사다.

세상은 성공하라고 말한다. 과연 실패와 좌절 없이 성공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몇 번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 성장하고 성공한다. 그런데 실패의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세상은 그리 따뜻하지 않다. 다들 말로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면서 사람들은 막상 실패자를 보면 무시하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무시 받고 외면 받는 이들에게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실패박람회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북돋아주고 여러 가지 정보들을 제공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며 그들의 말을 듣기 위해 사람들은 기꺼이 시간을 할애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관심조차 없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그늘에 가려진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어 주는 것 같다. 또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소통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실패박람회가 취업박람회, 창업박람회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취업, 창업, 실업 등의 문제를 잘 풀어내는 방법인 것 같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냥 한 번 지나가는 행사가 아니고, 우리 사회에 ‘실패 좀 하면 어때, 다시 일어서면 되잖아’라는 분위기 한 번 꼭 만들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김부겸 장관의 말처럼 사회 분위기는 우리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곳들만 바라보지 말고 그 옆 그늘진 곳을 바라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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