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이 2년 연속 행안부 최우수기관 선정된 게 가장 큰 보람"
이종원 이사장 특별인터뷰 "메탄가스를 도시가스 연료로 공급해 예산 절감"..."적극적 환경정책 절실" / 대담 강동수 편집국장, 정리 신예진 기자
최근 대기오염, 재활용 문제 등 여러 환경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들은 각 지자체서 운영하는 환경공단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환경공단은 하수처리장, 자원에너지센터, 분뇨처리장 등을 관리하며 도로 미세먼지 제거사업 등을 진행하는 친환경 공기업이다.
부산환경공단은 행정안전부 주관 2018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국 광역시도 단위 환경공기업군에서 1위, 부산시 산하 8개 지방공기업 중 유일하게 평가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달성했다. 이 외에 ‘에너지공유를 통한 가치창출’ 부분에서도 장관상을 수상했다. 하수찌꺼기를 활용한 연료대체사업 등 적극적인 에너지 정책의 추진으로 연 70억 원 정도의 재정 수입도 올리고, 7만 톤이 넘는 온실가스도 감축한 덕분이다.
이처럼 부산환경공단은 국내 환경관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빅뉴스는 2일 이종원 이사장을 만나 상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담은 본지 강동수 편집국장이 맡았다.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지 2년이 됐습니다. 취임하신 후 부산환경공단이 2년 연속 최우수등급인 ‘가’등급 달성, 장관상 수상 등 환경전문공기업으로서 저력을 과시했다고 들었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조 덕분에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환경에 대한 부산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단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부산의 환경을 더욱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이룬 성과입니다.
-환경공단은 하수처리장과 소각장, 매립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는 공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관리공단의 주요 업무를 설명해 주시지요.
부산환경공단의 주요 업무는 시설 관리입니다. 공단은 하수처리장 10개소, 소각처리시설 2개소, 매립시설 1개소, 하수찌꺼기 육상처리시설 1개소,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1개소, 음식물 처리 시설 2개소, 부산시 하수관로 1604km를 유지관리하고 있습니다. 도로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34대의 미세먼지 제거차량을 운행해 6차선 이상의 도로 325km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부산 관리공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특별한 사업이 있다면서요. 그 덕에 ‘에너지 공유를 통한 가치창출’ 부문으로 장관상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공단은 하수처리장이나 소각장 등의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며 발생하는 소화가스나 소각폐열과 같은 부산물을 재활용 가능한 연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수자원 및 자원순환사업소의 ‘하수찌꺼기 2차 건조 연료대체 시설설치 사업’입니다. 이 공사를 통해 2차 건조 시설의 연료를 기존 LNG에서 소화가스로 변경했습니다. 즉 메탄가스를 도시가스 연료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연 8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죠.
‘온실가스 감축’도 우리 공단이 노력을 기하는 부문 중 하나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공단 사업장의 처리장 공정을 개선하고 신재생 에너지 시설인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습니다. 이 외에도 명지 해운대 소각처리시설의 소각폐열을 활용, ESCO 사업을 통해 고효율 펌프교체와 조명개선을 추진했습니다. 해당 사업으로 연 3만 6440톤의 CO2, 8억 원을 절감했습니다. 우리 공단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쓸모 있는 에너지로 바꾸어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부산환경공단은 최근 시민친화 이미지를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하수처리장, 소각장, 매립장과 같은 환경기초시설을 아직도 기피시설로 인식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환경기초시설은 환경 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아주 많습니다. 우리 공단 17개 사업소에는 환경공원과 체육공원, 생태공원 등 시민들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각 시설에서는 음악회, 환경교육 위한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1년 내내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이런 일들을 통해 시민들을 거부감을 없애는 등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환경공단 이사장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근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환경공단에서 근무하는 우리가 못 따라갈 정도지요. 과거 환경 시민단체 주장이 요구가 묵살되는 개발위주 시대는 지났습니다. 건강한 환경이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덕분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환경적인 요소는 물과 공기입니다. 현재 물에 대한 국내 환경 관리 시설, 공단이 갖춘 수준은 상당합니다. 하지만 공기와 관련한 문제는 후진적이죠. 수질 관리 수준을 유지하되 대기 질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국민들을 위해 환경 제도, 국가적 지원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국가적으로나 부산시 차원에서 환경정책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리/ 취재기자 신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