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마세요” 해외 직구 ‘브라운’ 등 고급 체온계 절반이 짝퉁

식약청, 안전성·유효성 확인 안된 체온계 판매한 사이트 1116곳 적발...'브라운'은 13개 중 12개가 가짜 / 신예진 기자

2018-10-12     취재기자 신예진

국내서 직구로 판매하는 해외 유명 체온계의 절반 이상이 국내서 인증받지 않은 가짜로 드러나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아 의료기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체온계를 판매하는 직구 인터넷 쇼핑몰, 구매대행 사이트 1116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적발된 사이트를 차단 조치하고 네이버·옥션·11번가·g마켓 등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각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도마에 오른 제품은 일명 ‘브라운 체온계(모델명: IRT-6520)’다. 지난 2017년 '귀적외선체온계' 전체 수입 실적의 65%를 차지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7만~8만 원 선이지만 해외직구 가격은 4만~5만 원으로 다소 저렴하기 때문. 특히 온도에 민감한 아이가 있는 가정이 해당 체온계를 찾으면서 한때 ‘국민 체온계’로 불리기도 했다. 귀적외선체온계는 귀에 센서가 내장된 탐침을 접촉하면 귀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감지해 체온을 측정한다.

식약처는 우선 브라운 체온계 13개를 구매해 조사를 시작했다. 제조번호 등의 생산 이력, 통관 이력, 체온 정확도 측정 시험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의 위조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12개 제품이 위조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체온 정확도를 측정한 시험에서는 12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에 속은 소비자들은 짜증을 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싼 게 비지떡”, “아기 있는 집은 거의 이거 쓰는데”, “장난질의 끝은 어딜까”, “괜히 몇 푼 아끼려다 다시 사야 하네” 등 분노가 담긴 의견을 남겼다.

네티즌 A 씨는 ‘짝퉁’ 브라운 체온계를 구매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얼마 전 인터파크에서 브라운 체온계를 샀는데 한 번 떨어뜨리니 온도계가 맛이 가더라”며 “열이 오른 상황에서 이 온도계 사용하다가 병만 더 돋운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브라운 체온계 회사에 직접 전화해서 다시 샀다”고 혀를 찼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체온 측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소아청소년의사회는 “영유아나 어린이의 체온은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질병을 조기에 감지하고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하여 정확한 체온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사회는 이어 “부정확한 체온계를 사용하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허가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위조품과 진품의 외관 비교 사진을 공개했다. 얼핏보면 위조품 체온계의 외관은 정식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쪽 뒷면이 미세하게 다르다. 정품 제품에는 시리얼 숫자가 적혀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부착된 상표와 체온계 문구 모양, 위치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직구가 아닌 국내에 정식 수입된 의료기기는 제품 외장이나 포장에 한글 표시사항이 적혀있다. 또 의료기기 제품정보망 홈페이지(//emed.mfds.go.kr)에서 업체명, 품목명, 모델명 등을 입력해 허가 제품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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