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자극하는 ‘푸드 포르노,' 요즘 TV 화면의 대세로

<삼시세끼> 등 음식먹기 예능 프로...일명 '먹방' 즐기는 매니아들 크게 늘어

2015-05-13     취재기자 김현지

대학생 손지영(22, 부산 금정구) 씨는 요즘 다이어트 중이다. 특히 저녁시간 이후에는 일체 어떤 음식도 손에 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TV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다가 참지 못하고 치킨가게에 전화를 걸었다. 출연진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강한 식욕을 느꼈기 때문이다. 손 씨는 “TV 속에 나오는 요리들을 보면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먹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최근 TV에서 음식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 프로가 시청자들로부터 크게 인기를 끌면서 시청자들의 식욕을 증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입맛이 당긴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포르노가 사람들의 성욕을 자극하는 것처럼, 먹방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먹방은 ‘푸드 포르노’라 불리기도 한다.

푸드 포르노 매니어 박혜인(21, 대학생, 부산 진구 당감동) 씨는 심심할 때마다 아프리카 TV 등에서 방영되는 먹방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 박 씨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내가 먹는 게 아닌데도 침이 꼴딱 넘어간다”며 “몸매 관리를 위해 실제로는 최대한 음식을 자제하고 있지만 먹방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은진(22, 부산 수영구) 씨도 푸드 포르노 매니어다. 이 씨는 “기분이 안 좋을 때 유튜브에 들어가서 음식 영상들을 찾아본다.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나 요리하는 과정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먹방은 2008년 경 아프리카 TV 등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됐다. 그후 tvN과 올리브 TV 등 케이블방송에서 <삼시세끼>, <신동엽, 성시경 오늘은 뭐 먹지?> 등의 프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JTBC 등 종편도 덩달아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먹방 프로를 만들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tvN의 <식사를 합시다>, 일본의 <심야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 같은 음식 만들기, 음식 먹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도 최근 높은 시청율을 자랑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에서 먹방은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아프리카 TV는 먹방의 선두주자로, 이 TV의 개인 인터넷 방송 숫자는 실시간 평균 5,000개 정도인데, 이 가운데 10~15%를 먹방이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들은 음식에 더 집중되어 있다. ‘불판 위에서 지글 거리는 소리,’ ‘음식물이 일그러지는 소리,’ ‘국이 보글거리며 끓는 소리’ 등 시각 뿐만 아니라 청각을 자극해서 시청자들의 식욕을 더욱 북돋운다.

경성대 신방과 강성보 교수는 “먹방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푸드 포르노란 신조어도 프랑스에서 생겨난 것으로 한국에는 얼마전에 수입됐다”고 설명했다. 강교수는 “푸드 포르노 매니어들이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먹방은 영상매체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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