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정부, 故 이태석 신부에 ‘외국인 최초’ 대통령 훈장 추서

남수단 정부 초·고등학교 교과서에 '한국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일대기도 게재 / 신예진 기자

2018-11-23     취재기자 신예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에게 남수단 정부가 외국인 최초로 훈장을 추서했다.

23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통령 궁에서 김기춘 남수단재단 현지 이사에게 이태석 신부에 대한 훈장과 훈장 증명서를 전달했다. 남수단 정부가 지금까지 외국인에게 대통령 훈장을 수여한 적은 없다.

키르 대통령은 “훈장 수여가 늦었지만, 늦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다”며 “이 신부가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남겼기에, 외국인에게 처음으로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수단 정부의 훈장 추서는 이 신부를 기리는 교과서 발간에 맞춰 이뤄졌다. 남수단 정부는 이 신부 추모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교과서 수록을 추진했다. 교과서에는 이 신부가 사제의 길을 선택한 뒤 남수단에서 헌신적으로 봉사 활동을 한 내용이 담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고등학교 교과서에 "남수단에서도 환경이 열악한 지역인 톤즈 주민을 위해 헌신한 이태석 신부는 영웅으로 남았다"고 기술돼 있다. 해당 교과서는 오는 2월 새 학기에 학생들에게 보급된다.

이 신부는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01년 남수단 톤즈 마을에 정착했다. 그가 의과 대학 졸업 후 군의관 복무를 마친 뒤 사제의 길을 걷던 중이었다. 당시 톤즈 마을은 내전과 빈곤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말라리아, 콜레라, 나병 등을 앓는 환자들이 쏟아졌다. 이 신부는 톤즈에 흙담을 세우고 짚을 덮어 ‘움막 진료실’을 만들었다. 하루 3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이 신부는 병원에 방문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직접 가정 방문도 했다. 온도에 민감한 백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들고 다니며 적극적으로 접종했다.

이 신부는 톤즈 아이들의 교육 증진에도 힘썼다. 가난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설립했다. 톤즈 주민들과 함께 지은 이 학교는 톤즈의 유일한 학교가 됐다. 초등부터 고등과정까지 한 건물에서 이뤄진다. 선생님을 구하기 힘들었던 이 신부는 직접 수학과 음악을 가르치기도 했다. 또 35인조 브라스 밴드도 만들어 톤즈에 웃음과 희망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밤낮으로 환자 안위에 집중했던 이 신부는 본인의 몸은 헤아리지 못했다. 이 신부는 지난 2008년 한국에 잠깐 입국했다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투병생활을 하다 2년 뒤인 지난 2010년 4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 신부의 일생은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국내에 널리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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