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도 SNS 통해 스타가 된다
웃긴 동영상으로 인기 끈 '미친 영범' 등..기업들 마케팅 활용도
2016-05-26 취재기자 성하연
평범한 사람도 카메라와 인터넷만 있으면 스타의 반열에 오르는 일이 흔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스타의 탄생이 본격화 된 것이다.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고백송’의 주인공 중학생 김규리는 여드름 치료제 모델로 낙점되어 TV광고까지 출현했다. 또, 포항 폭탄주 아줌마와 경상도 사투리로 귀엽게 싸우던 두 자매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TV프로그램 스타킹, SNL코리아에 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빼어난 미모도 아니고 뛰어난 노래나 연기실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도 SNS를 통해서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다.
페이스북 웃긴 동영상으로 SNS 스타가 된 권영범(21, 부산시 사상구)씨는 SNS상에서 ‘미영친범’으로 유명하다. 권 씨는 약 일 년 전쯤 우연히 찍어 올린 웃긴 동영상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큰 인기를 받았다. 많은 네티즌들의 응원에 힘입어 꾸준히 웃긴 동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는 권 씨는 현재 페이스북 팔로워가 20만 명을 넘어섰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만 명 이상인 SNS 스타이다. 권 씨가 올린 유튜브 동영상 중에는 조회수가 100만 건을 훌쩍 넘긴 것도 있다.
권 씨는 “이렇게 까지 인기가 많아질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길에서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고 사진 찍어 달라고 하면 인기가 조금씩 실감나기도 하는데, 그럴 때 마다 기분이 묘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의 SNS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팔로워가 최소 천명 이상 되는 사람들을 “일반인 SNS스타”라고 칭한다. 이런 영향력 있는 스타들을 상대로 기업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기도 한다. 유명 SNS스타가 제품을 사용한 후기나 제품을 소재로 일상생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브랜드 인지가 높아지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권 씨 또한 11번가, 롯데리아, 화장품회사 등 많은 곳에서 광고제의를 받았다. 권 씨는 “많은 회사에서 마케팅으로 나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나도 조금의 페이를 받으며 기분 좋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다영(23, 부산시 북구)씨는 평소 페이스북 일반인 스타들을 팔로우하며 즐겨본다. 그러다 최근 이 씨는 SNS에서 일반인 스타들의 화장품 사용 후기영상을 보고난 후 그 제품을 구매했다. 이 씨는 “새로운 화장품을 찾던 중 우연히 SNS에서 즐겨보던 스타들이 직접 나와 영상으로 제품을 설명하는 것을 보고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 DS솔루션 홈페이지에 따르면, ‘페이스북 스타 마케팅‘은 화제의 페이스북 스타에게 자사제품을 제공하여 사용하는 내용을 꾸준히 업데이트 시켜 자사 브랜딩 광고효과에 용이하며 주력상품이나 신상품 출시 시, 마케팅으로 적합하다고 전했다. 또한, 한 번 컨텐츠를 업데이트 시킬 때 마다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소식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없는 마케팅 중 하나라고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