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카콜라' 홍준표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친북좌파 반상회” 견제구

'알릴레오' 본방송 시작도 전에 구독자 8만 명 돌파...홍 "재미있는 싸움 한판 붙어보자" 도발 / 류효훈 기자

2019-01-04     취재기자 류효훈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가짜뉴스를 타파하겠다며 팟캐스트 겸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개설해 4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유튜브 '홍카콜라TV'를 운영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대표가 “본래대로 길을 가시라”며 견제에 나섰다.

유 이사장은 지난 해 12월 22일 열린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회원들과 만나 팟캐스트 개설을 예고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근거 없이 비방해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우리가 성명을 낸다고 해도 그대로 전달되지 않아 스스로 얘기할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노무현 재단이 유시민의 알릴레오 본 방송에 앞서 2일 오전 티저영상을 공개하자, 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벌써 20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구독자는 벌써 8만 2000명에 이를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주제별 현안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를 초대해 대담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소식에 홍카콜라TV 홍 전 대표는 2일 “시민 씨 하고 싶은 거해요 ㅎㅎㅎ”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먼저, 홍 전 대표는 “유시민 유튜브가 나오면 그 유튜브는 친북 좌파들의 반상회에 불과할 것이다. 아마 거기에 들어가는 사람을 나중에 보면 전부 친북 좌파들일 것이다. 아마 일반인들은 거기에 안 들어 갈 거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얼마나 다급하면 그런 생각을 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홍카콜라TV에서 시작 일주일 만에 구독자 13만을 돌파하고 조회수가 300만을 돌파했다. 이것은 웬만한 종편보다는 사회적 파급력이 더 커졌다. 우리 단 6명의 자원봉사 체제로 운영하는 홍카콜라 TV보다 (종편이) 이제는 더 못하게 됐다”고 자신의 채널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서 설명했다.

유 이사장에 대해서 비꼬는 투로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유 의원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습니다. 대중의 분노심만 자극하는 그런 아주 특이한 재능이 있죠. 그 재능으로 유튜브를 한번 해보십시오. 해보시고 정권 홍위 방송을 하게 되면 친북 좌파 외에는 유시민 이사장이 끌어당길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마시고 본래대로 길을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특히, 유 이사장이 유튜브에 들어오면 재밌는 공방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민주당에 이용이 돼서, 또는 민주당의 앞으로 대선 주자가 되기 위해서 유튜브 현장에 뛰어 들어오시면 재미있는 공방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들어오시죠. 한 번 해봅시다”라고 매듭지으며 영상을 끝냈다.

이 같은 홍 전 대표의 의견에 일부 네티즌들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한 네티즌은 “여전히 유튜브에서도 종북 프레임을 걸고 있는 홍준표라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반면, 유시민은 홍준표보다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도 잘하고 믿음이 간다. 앞으로 가짜뉴스 척결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4일 밤 12시부터 유튜브, 아이튠즈, 팟빵에서 첫 방송이 시작되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데이터 전문가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게스트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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