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시대 활짝...'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뜬다

유튜브, 아프리카 TV 등 매개로 요리, 게임, 음악까지 다양한 동영상 업로드

2015-06-16     취재기자 박가영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생산해낸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란 말 그대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유튜브나 아프리카TV등을 통해 활동하며 주로 1인 미디어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 분야는 게임부터 요리, 메이크업, 음악, 패러디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같은 분야의 콘텐츠라도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취향에 따라 골라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같은 게임 콘텐츠라도 게임의 공략을 위주로 다루는 사람이 있는 반면, 서툴게 게임을 알아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사람도 있다. 시청자들은 이 영상들을 보고 본인의 입맛에 맞는 채널을 구독하게 되는 것이다.

심심할 때마다 유튜브를 시청한다는 구독자 임승연(22, 강원도 원주시) 씨는 구독하고 있는 채널만 30개가 넘는다. 그녀는 TV 채널을 돌리듯 그때그때 보고 싶은 채널을 골라서 본다. 임 씨는 “유튜브에서는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면 되니 지루할 틈이 없다”며 “내 취향에 맞는 채널을 찾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로는 '양띵'과 '대도서관,' '대정령'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135만 명, 100만 명, 75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은 모두 아프리카TV라는 인터넷 방송의 BJ(broadcasting jockey)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공짜지만 크리에이터들이 무보수로 일하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는 YouTube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해준다. 주로 동영상 앞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을 쓰는데, 이때 조회수와 비례해 수익을 얻게 된다.

크리에이터들의 파급력이 점점 커지자, 유튜브의 활동반경에서 벗어나 활약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게임 채널을 운영하는 대도서관은 라디오에 출연하거나 케이블 방송에도 나오는 등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국내 유명 뷰티 유튜버들은 국내 화장품 회사와의 합작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대학생 정구윤(22, 강원도 춘천시) 씨는 얼마 전 자신이 구독하던 뷰티유튜버가 론칭한 화장품을 구입했다. 정 씨는 "평소에도 화장품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주는 유튜버라 신뢰가 가서 구입했다”며 “유튜버들이 추천한 제품들은 한 번쯤 써보고 싶어 직접 사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정 씨는 “옛날에는 파워블로거가 제품을 구매하는데 영향을 많이 미쳤다면 지금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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