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서 야구종목 제외 가능성

4년 뒤 2028년 LA 올림픽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부활할 수도 / 신예진 기자

2019-02-22     취재기자 신예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부활할 예정인 ‘야구’가 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야구, 소프트볼, 가라테 등이 빠지고 새로운 4개 종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22일(한국시각) 브레이크댄싱,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4개 종목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0 도쿄올림픽부터 개최국은 4개 종목을 정식종목으로 제안할 수 있다. 파리조직위가 추천한 4개 종목은 국내에서는 낯선 스포츠다. 그러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는 해당 스포츠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스케이트보드 등 3개 종목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열린다. 특히 브레이크댄싱은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 열광하고 있다. 그 덕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계청소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해 '댄스 배틀' 형식으로 일 대 일로 브레이크댄스 경연을 펼쳤다. 청소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파리 올림픽에서도 이같은 형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브레이크댄싱에 자국 선수들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종목 추가는 토니 에스탕게 프랑스 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 토니 위원장은 프랑스 내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토니 위원장은 “새 종목이 추가된다면, 2024 파리올림픽은 더욱 도시적이면서 예술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야구의 추가 종목 제외도 아쉽게 됐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12년 만에 일본의 강력한 의지로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야구는 일본의 국기인 반면, 프랑스 등 유럽은 야구의 불모지다. 이에 야구는 유럽 지역에서 ‘보편성’ 점수를 얻지 못했다. 같은 이유로 소프트볼과 가라테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배제됐다. 물론 파리 올림픽 이후 야구가 부활할 여지도 있다. 일본 못지않게 미국도 야구를 사랑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오는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파리올림픽 조직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한 올림픽 새 종목은 오는 2020년 12월 채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우선 IOC는 오는 3월 26일~28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새 제안 종목을 논의한다. 오는 6월에는 로잔에서 열리는 제134차 총회에서 집행위를 통과한 2024년 올림픽 정식 종목을 잠정 승인한다. 그 뒤 도쿄올림픽 이후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을 최종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