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정비 끝낸 '지리산 둘레길', 상춘객 맞을 준비 끝!
산림청, 새롭게 단장하고 본격 운영...전 연령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 신예진 기자
봄철을 맞아 지리산 둘레길이 본격적으로 손님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미세먼지가 잠깐 물러난 지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봄나들이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7일 서부지방산림청과 사단법인 '숲길'은 지리산 둘레길 해빙기 정비를 마치고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전남·경남), 5개 시군(남원·구례·하동·산청·함양)의 21개 읍면 120여 개 마을을 잇는 도보 길이다. 무려 295km에 달하는 장거리다. 지리산 곳곳에 걸쳐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둥근 모양으로 연결했다.
산림청과 숲길은 올해 지리산 둘레길 이용자의 안전과 편안한 이용을 위해 만전을 기울였다. 개장에 앞서 노면의 안전 상태, 안전표지, 쉼터, 다리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또 둘레길 모니터링단을 구축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22명의 등산 안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일반인과 청소년, 사회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숲길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토요일마다 매주 다른 코스로 걷는 ‘토요걷기’, 3·1운동 100주년 기념 걷기 행사 등을 진행한 ‘공식 길동무’, 누구든지 자유롭게 길동무를 구할 수 있는 ‘자유 길동무’ 코너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토요일 혼자 둘레길을 걸을 시민들은 ‘토요걷기’를 주목하자. 2019년 토요걷기의 주제는 ‘지리산 둘레길 순례여행’이다. 각 지역에서 모인 30명 정도의 인원이 4~7시간 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토요걷기 일정은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토요걷기 참가신청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능하다.
장거리 도보여행을 준비하는 이용객은 완주증도 발급 받을 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 지역 센터에서는 장거리 도보여행자를 위해 ‘숲속의 친구들’이라는 완주증을 발급해 준다. 지역 센터에서 순례 수첩과 스탬프를 받으면 된다. 순례 수첩에 스탬프를 모으면 완주증을 발급해 준다.
한편 지리산 둘레길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은 임시 통제 구역을 확인해야 한다. 지리산 둘레길 참새미골 부근(이정표 번호 1217~119)은 현재 공사 중이다. 지난 해 2월에 발생한 산불로 훼손된 나무와 숲을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사단법인 숲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jirisantrail.kr/)와 현장 안내센터(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를 참고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