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승리, 육군 현역 입대 소식에 네티즌 ‘의혹 풀고 가라" 싸늘한 시선

"버닝썬 성접대, 마약 의혹 등 남겨둔 채 어디가나"..."군입대가 도피처 될 수 없다" / 송순민 기자

2019-03-08     취재기자 송순민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인 승리(29, 본명 이승현)가 25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8일 공식입장을 통해 승리는 3월 25일 현역 입대할 예정이라 밝혔다.

YG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1월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중간 합격자 발표 결과,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의 중심인 승리는 마약 유통 및 성범죄,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그는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석해 밤새 조사를 받기도 했다.

조사 당일, 승리는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및 모발 검사도 받았다. 그는 조사 당시 성접대와 마약투약 등 본인에 대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현역 입대 발표는 승리 본인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승리가 성접대를 직접 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보도되면서 여론의 악화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것.

승리의 현역 입대 발표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한 네티즌은 “군 입대로 도망가려고 하느냐. 이러니 군대가 범죄자 도피처로 불리지 않냐”며 이번 발표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은 승리의 군 입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의경은 합격하고 빨라봐야 최소 네 달 후 입대할 수 있는데 그냥 빨리 도망가려고 육군 가는 것”이라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승리의 입대에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와 청원인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 청원은 군대가 도피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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