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이돌 '화사'의 파격적 무대 의상 논란..."의상보다 무대와 음악으로 주목받고 싶다"

[독자투고/시민발언대] 경남 양산시 정소희

2020-03-18     경남 양산시 정소희
지난 2018년 12월 10일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마마무’가 또 한 번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 특히 그중에서 ‘화사’의 무대와 의상이 큰 화제가 됐다. 아무나 입기 힘든 과감한 의상이었지만, 화사는 멋지게 소화해 무대를 장악했다. 하지만 과감한 의상에 대해 선정적이라는 의견들도 있어, 의상에 대한 생각이 많이 엇갈리고 있다. MAMA 무대 후 화사는 1월 30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의상에 대한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 화사는 본인이 직접 이 의상을 입고 싶다고 했고, 무대에서 어떤 옷을 입느냐는 것이 중요하기보다는 무대에 어떻게 입어야 제일 멋있을지, 자신이 어떻게 옷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고 전했다. 또한 화사는 <라디오스타>에서 이효리에 대해 언급했다. 무대 후 이효리로부터 의상을 선물 받았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효리가 화사에게 의상을 선물함으로써 화사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고 화사도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이효리가 파격적이고 매력적인 의상을 선물하여 화사를 향한 마음이 더 잘 나타난 것 같았다.
물론 파격적인 의상이 미치는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의상도 퍼포먼스 중 하나고, 화사의 말처럼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더 좋은 무대를 위해, 그 무대를 위한 의상을 입는 것이다. 의상보다는 멋진 무대와 음악에 주목받고 응원 받아야 마땅하다. 화사뿐만 아니라 아이돌들의 의상 논란은 지금까지도 계속된다. 물론 무작정 짧은 의상과 자신도 입기 부담스러운 의상들은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화사처럼 무대를 위한 의지와 자신이 원해서 입는 등의 경우는 응원과 무대에 대한 집중이 더 필요하다. 국내에서 이런 파격적인 의상을 입을 때마다 논란이 되고 비판을 받아 아쉬울 따름이다. 많은 사람이 그 모습 그대로만 보고 선정적이라고만 생각하기보다는 그 무대를 위해 준비한 것과 노력에 귀 기울였으면 한다. 의상 하나로 수많은 노력이 가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어쩌면 아이돌이 그런 옷을 입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도 화사가 당당함을 가지고 자신만의 멋진 무대를 펼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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