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거부없는 한국형 우버 '웨이고 블루', 시민들의 반응은 그닥...

카카오와 택시의 첫 합작품...4월부터 부산도 운행 예정 / 류지수 기자

2019-03-20     취재기사 류지수

IT업계 ‘카카오’와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가 플랫폼 택시의 첫 모델 ‘웨이고 택시’를 20일에 공개했다.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Waygo Blue)’를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웨이고 블루는 기존의 택시 호출과 달리 앱을 통해 호출하면 승차거부 없이 즉시 배차되는 택시다. 목적지를 명시하지 않고 배차되기 때문에 승차거부가 없다. 승객이 호출 시 주변에 빈 차량이 있으면 5초 이내에 무조건 배차되는 방식이다.

택시 운전기사는 친절교육을 이수한 우수 드라이버이며, 불친절, 난폭, 과속, 말 걸기 없는 4無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 내부에는 공기청정기, 스마트폰 무료 충전, 탑승객이 원하는 음악 재생 등 각종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택시 기사들의 불친절, 골라 태우기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사납금 관행 대신 웨이고블루는 완전 월급제를 도입했다. 운전기사 월급은 주 52시간 근무 기준으로 해 약 260만 원,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매우 따가웠다. “승차거부 피하려고 돈을 3000원 더 주고 타야 하나? 승차거부가 권력이냐?”, “일반 택시들도 3000원 더 주면 승차거부 없이 어디든 태워다 줄 것"이라며 괜히 택시비만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그 외에도 “카풀을 반대했으면 좀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지 이럴 거면 왜 반대했냐”며 카풀을 시행하라는 목소리도 있다.이용할 땐 카카오 T앱 내 택시 서비스 종류에서 ‘웨이고 블루’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빨리 잡을 수 있는 만큼 기본 호출비 3000원이 부과된다. 현재 서울 기준 택시 비용은 3800원이다. 한 번 웨이고 블루를 호출하면 기본 금액이 6800원이 드는 것이다.

웨이고 블루는 20일부터 100여 대로 서울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여 상반기까지 3000여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정식으로 출시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여 연내 2만 대 규모로 운영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타고솔루션즈는 여성 기사가 운행하는 웨이고 레이디(Waygo Lady)를 운행할 계획도 밝혔다. 초등학생 아이까지도 예약해서 탑승 가능하고 여성들도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19년 하반기부터 애완동물을 태울 수 있는 ‘펫택시’, 기업 업무지원, 교통약자 지원, 심부름 서비스 도입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웨이고블루, 레이디를 출시하는 타고솔루션즈에 광역 가맹사업면허를 전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4차 산업 기술과 연계한 택시 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정부도 과감한 규제혁파를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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