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뛰어 놀며 자연을 배워요 ‘유아숲 체험장’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체험객도 많아, 숲체험 아이들 성장에 큰 도움 / 송순민 기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며 감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뽑히며, 부산에서만 연간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다.
부산 남구 유엔공원에 위치해 있는 대연수목원이 시끌시끌하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이 단체로 유아숲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대연수목원에 도착한 것. 아이들은 수목원에서 뛰어놀며 자연을 보고 듣고 느꼈다.
아이들은 땅을 파고 숲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뛰노느라 바빴다. 한 아이에게 다가가자 아이는 매우 신이 난 듯 손을 보여주며 “여기 지렁이 잡았어요”라며 자랑하고 웃었다. 아이들은 평소에는 보지 못한 곤충과 식물을 보며 매우 신나있었다.
대연수목원에서 근무하는 숲해설사 김명윤 씨는 “아이들이 도시에 살다보니 자연을 체험하기 힘든데 유아숲 프로그램이 반응이 좋다”며 “일주일에 150명이 넘는 아이들이 수목원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곤충 수업 신청의 경우 신청이 열린지 4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유아숲 체험장은 도심에 사는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심 속 산림과 공원 등 공간을 활용하는 숲 체험 공간을 말한다.
유아숲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가족숲 체험, 소외계층을 위한 숲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프로그램은 부산시 통합예약사이트(reserve.busan.go.kr) 또는 해당기관 홈페이지, 전화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부산시 최대경 환경정책실장은 “산림교육전문가의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통한 양질의 숲체험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숲체험은 아이들의 학습능력과 환경감수성, 면역력, 사회성 발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