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 맞아 상업영화로도 제작...설경구 전도연 주연 맡아
숨진 아들 생일 맞아 추억 되새기는 줄거리... 잊혀지는 기억 되살려 / 류지수 기자
2019-04-02 취재기자 류지수
세월호 추모 영화가 이번달 16일에 극장에서 연달아 개봉한다.
16일이면 올해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는다.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그동안 추모영화도 많이 만들어져 상영됐다.
2016년에는 <업사이드다운>, <다이빙벨>, <나쁜나라> 등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했다. 그동안은 다큐멘터리 영화들만 제작됐는데 올해 처음으로 상업영화에서 세월호 소재를 다뤘다. 지난달 20일 <악질경찰>을 시작으로 오는 3월에 <생일>까지 연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3일에 개봉하는 <생일>은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부모들의 이야기이다. 부모는 아들의 생일날 지인들과 모여 추억을 되짚는 게 이 영화의 큰 줄거리다. 이 영화에는 설경구와 전도연이 주연을 맡았고 이종언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달 20일에는 처음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상업영화 <악질경찰>이 개봉했었다. 안산 단원경찰서의 부패경찰이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고 방황하는 소녀와 얽히며 사회의 부조리를 깨닫고 반성하는 내용이다. 영화 <아저씨>로 흥행몰이를 했던 이정범 감독의 작품이고 세월호를 다뤘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큰 인기를 얻었었다.
영화계에서는 세월호 참사 소재가 다큐멘터리보다는 상업영화에서 관객에게 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질 수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개봉 전부터 세월호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정 반대의 관객들도 있었다. “슬픈 사건으로 기억으로만 남았으면 했는데 굳이 영화화를 해야 하는가”, “영화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더 안좋은 인식을 줄 것 같고, 슬픈 소재로 관객모으기 아니냐”며 세월호 영화개봉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지난달에 개봉했던 <악질경찰>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네티즌 평에는 “영화에 충격적 사건을 억지로 넣으려고 하니 영화가 재미가 없어져 버렸다”는 불만도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