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수수료 부담, 해결방안 있을까?
[독자투고/시민발언대] 부산시 서구 이민아
“○○빌라 1층, 음식 문 앞에 놔두고 가주세요.” 나는 요청사항을 적고 계좌이체로 결제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배달 앱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하고 배달을 기다린다.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나가서 사 먹는 것보다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배달 앱을 이용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 해 먹기보단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는 배달음식을 많이 이용하게 됐다. 그러면서 배달 음식 시장은 크게 성장했고, 배달 앱이 발달하여 ‘배달민족’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배달을 시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배달 수수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켜 먹기를 꺼리고 있다. 배달 수수료는 1000원~3500원 사이로 기준을 잡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음식점들의 최소주문금액은 1만 3000원이 넘어 혼자 시켜 먹는 사람들에게는 한 끼 식사로 부담되는 비용이다. 부산시 사하구에 사는 문수영(21) 씨는 떡볶이 체인점이 집 근처에 없어 버스로 20분 거리인 곳에서 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배달비가 5000원이라는 부담되는 비용 때문에 시키지 못했다. 또 다른 고민으로 문 씨는 “최소주문금액을 맞춰 시키면 혼자 먹기에 양이 많아서 남기게 되어 버리는 것이 더 많다”며 혼자 시켜 먹는 입장에서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배달음식을 많이 이용하는 1인 가구들에게 수수료와 최소주문금액은 부담 요인이 됐다. 반대로 소비자 입장이 아닌 자영업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봤다. 배달 앱 시장의 활성화로 종이 전단지는 점차 줄어들면서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은 배달 앱 이용을 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배달 앱을 이용하면 높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로 인해 최소주문금액과 배달 수수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YES TV 뉴스 보도에 따르면, “배달 앱 이용이 많아 마진이 없어도 울며 겨자 먹기로 앱 사용을 하는 게 현실”이라고 보도됐다.
배달 앱의 논란은 있지만, 그만큼 편리함은 커 지속해서 인기를 부르고 있다. 지금 배달 앱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이렇게 3사가 배달 음식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월 정의당 공정 공제 민생본부가 배달 앱 수수료 문제 토론회를 주최했다. 자영업자 단체를 구성하여 교섭하도록 하고, 공공 배달 앱을 만들어 독과점 구조를 흔들어 놓아야 한다는 대책을 마련했다. 자영업자들은 배달 앱 수수료의 부담을 덜기 위해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자체 앱을 만들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한, 배달의 민족 측에서는 수수료를 폐지해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여줬다. 이러한 서로 간의 좋은 방향으로 선의 경쟁을 통해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계속되어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