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24일 러시아 방문, 25일 푸틴과 정상회담

북ㆍ러 정상회담 8년만에 열려...극동연방대 캠퍼스 내 호텔에 숙소 / 류지수 기자

2019-04-23     취재기자 류지수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러시아 현지 언론 ‘코메르산트’가 22일(현지 시각)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끝낸 뒤 저녁 무렵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바로 출국한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하루 더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러 26일 관광지를 둘러보고 추가적인 시찰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코메르산트가 전했다.

코메르산트는 김 위원장이 전용 특별열차를 타고 국경도시 라선 시에서 23일 밤을 보내고, 24일 국경을 넘어 러시아 쪽으로 들어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 캠퍼스 내의 호텔에 묵을 예정이다. 극동연방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방경제포럼 등 수차례 국제 행사들을 치른 적이 있으며 캠퍼스 내에 럭셔리 호텔들이 있다. 극동연방대가 회담장으로 선택된 이유는 북한 측의 강력한 보안 요구 때문이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나 장소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출발 보도를 예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북ㆍ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회담한 뒤 8년 만의 일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대면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후 26일 현지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2002년 아버지 김정일이 방문했던 곳들도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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