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발사체 발사에도 유화 모드
트위터에 “김정은은 내게 한 약속을 깨고 싶어 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반응을 트위터에 남겼다. 트럼프는 발사체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피하면서 김정은은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한 지 13시간이 지난 4일(현지시각) 오전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는 “매우 흥미로운 이 세상에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은 북한의 뛰어난 경제적 잠재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와의 협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일에 대해 그간의 공격적인 맞대응을 자제하고 북한을 회유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것. 트럼프는 그간 2차례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추진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약속 받은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직후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의 발사체가 미사일이 아닌 다연장로켓포로 추정되자 이같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발사한 것이 미사일이 아니면 김정은은 트럼프와의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기 때문.
앞서 함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북한이 강원도 원선 호도반도 일대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표 초기에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단거리 미사일이 아닌 다연장로켓포(방사포)나 전술 로켓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또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미사일이 아닌 다연장로켓포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파악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