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부모님 건강은?”... 50대 고혈압·60대 치아·70대 치매 ‘위험’

어버이날 맞아 국가질병통계 공개 50대 각종 질병...고혈압·당뇨병, 백내장, 퇴행성관절염 주의 60대 치아 집중관리 시작이 필요 70대 치매 급격히 증가

2019-05-07     취재기자 신예진

50대 이상 부모를 둔 자녀의 관심사로 부모님의 건강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해 미리 대비하면 좋을 국가 질병 통계가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주의해야 할 질병에 대한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령별로 주의해야 할 질병은 50대 고혈압과 당뇨병, 60대 임플란트 시술 등 치아 관련 질병, 70대 치매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은 50대에 접어들면서 환자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혈압과 당뇨병의 절대적인 환자수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다. 그러나 50대가 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40대와 비교해 고혈압 127%, 당뇨 12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혈압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 수는 17323명으로, 40대 환자 수 보다 966093명 더 많다. 당뇨병은 808825명으로 이전 연령인 40대보다 443421명이 늘어났다.

이 밖에 백내장,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병원을 찾는 50대의 수도 눈에 띈다. 우선 노년 백내장을 포함한 전체 백내장의 50대 환자 수는 40대보다 324.6%로 증가했다. 50대는 209974명으로 40대보다 16518명이 더 많았다. 또 퇴행성 관절염의 환자 수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지만, 이전 연령 대비 증가율은 50대가 184.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대 연령에서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 구강 건강 질병의 증가율은 234.7%로 집계됐다. 이처럼 60대 들어 치아 관련 질병 진료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 65세부터 임플란트 시술의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5~69세 임플란트 환자는 265830명이었다. 70~74세는 169170명으로 이전 연령에 비해 급락했다.

70대 이상은 치매를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알츠하이머 치매로 입원한 70대 수는 60대보다 2516.5%가 많았고, 외래 진료는 1271.9%가 더 높았다. 치매 환자 수는 50대 이후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지만, 치매로 병원을 방문한 70세 이상의 환자 수는 약 472000명으로, 6036000명에 비해 약 13(1208.8%)로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한편 부모님이나 지인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심평원의 고혈압’, ‘당뇨병평가 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심평원은 고혈압, 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와 평가결과가 우수한 동네의원을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는 www.hi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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