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 외면당하는 부산 유일 동물원 ‘삼정 더 파크’

터무니 없이 비싼 입징료...시민들 김해, 울산 등 타지역 야외 동물원 찾아

2015-10-20     취재기자 이하림

부산 기장군에 거주 중인 이창훈(26) 씨는 주말을 맞아 조카와 함께 김해에 위치한 부경동물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부산에도 동물원이 있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 씨는 대신 같은 가격으로 동물원 구경은 물론, 시외로 드라이브도 가고, 맛있는 저녁도 사 먹을 수 있었다.

최근 부산의 유일한 야외 동물원인 ‘삼정 더파크’의 비싼 요금 때문에 부산시민들이 시외 동물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삼정 더파크의 주간 이용요금은 성인 1만 9,000원, 청소년 1만 7,000원, 어린이 1만 5,000원이다. 최대 할인인 제휴카드 할인을 받는다고 해도 1만 1,400원을 내야 한다. 소셜커머스에도 할인판매를 하지 않아, 부산 시민들은 한 푼도 할인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반해 김해 부경동물원은 어른 기준 1만원, 진주 진양호동물원은 1,000원, 울산 대공원동물원은 1,500원으로 더 파크에 비해 적게는 1/2배에서 크게는 1/19배가 저렴했다.

입장요금 뿐만 아니라, 더파크에 가려면 주차요금도 부담이 된다. 어린이대공원 주차장 요금은 일반 기준 10분당 주중 200원, 주말 300원이다. 이마저도 공간이 부족해 대공원 밖의 사설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돗자리와 외부음식 반입도 제한하고 있어, 입장객들은 더파크 내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어야 한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최용수(44) 씨도 얼마 전 가족들과 진주 진양호동물원에 다녀왔다. 가까운 더 파크에 가고 싶었지만 최 씨네 가족 4명이 가려면 입장료만 6만 8,000원에 주차비, 점심값까지 합하면 10만원이 훨씬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최 씨는 “고작 몇 시간 구경하는 동물원인데, 그만큼 지불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다”며 “진양호동물원으로 목적지를 바꾸고, 비용도 아끼고, 오랜만에 시외로 가족 나들이를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간 김에 유등축제도 봐서 아이들도 좋아했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27) 씨도 가족들과 더 파크 대신 울산 대공원동물원으로 떠났다. 더 파크가 개장하고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두 번을 가기에는 가격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 번 간 것도 큰맘 먹고 갔는데 두 번씩이나 가고 싶지는 않다”며 “울산은 가깝기도 하고, 가격도 싸다. 무엇보다 더 파크보다 주차도 편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씨는 “도시락을 싸가서 점심값도 아꼈다. 더 파크는 외부음식 반입을 제한하고 있어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시민들의 유입을 위해 부산시민들만을 위한 할인 이벤트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초읍에 거주 중인 이광욱(26) 씨는 “에버랜드처럼 시민들을 위한 할인행사를 하면 이용객이 늘어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용인 에버랜드는 용인시를 비롯해 수원, 화성, 성남, 광주 등 인근지역 시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할인행사를 종종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에서인지 삼정 더 파크의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5일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삼정 더파크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월~12월간 48만 4,640명이었던 더 파크 이용객이 올해 1월~9월 간 22만 3,019명으로 절반이 넘게 줄어들었다. 이는 삼정 더 파크가 지난해 4월 개장 직전 부산시에 보고한 이용객 기대치인 연간 120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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