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유아∙놀이중심’ 개편, 국가수준 공통 교육과정으로
교육부∙보건복지부 공청회서 “유아교육 현장 자율성 기반...‘창의성, 감성, 사회성’ 키울 것”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과정인 누리과정이 유아의 창의성, 감성, 사회성을 키우는 ‘놀이중심’ 과정으로 바뀐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16일 서울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육아정책연구소 주관으로 ‘2019 개정 누리과정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개정되는 누리과정에 대한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 교육과정심의회,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심의 및 행정예고를 거쳐 7월 중 확정∙고시할 예정.
개정안은 교육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2017년 12월 ‘유아교육 혁신방안’에서 제시한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개편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개정 누리과정이 확정되면,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2020년 3월부터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현재 정부는 새 누리과정 안착에 필요한 현장 운영사례를 위해 시범유치원 22개원과 어린이집 20개소를 운영 중이다.
개정되는 누리과정의 주요 특징은 네 가지로, ▲국가수준 교육과정으로서 체계성 확립 ▲유아중심 교육과정 ▲놀이중심 교육과정 ▲내용구성 최소화를 통한 교육현장의 자율성 확대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유아의 창의성, 감성, 사회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정안은 누리과정의 성격을 국가 수준의 공통 교육과정으로 명시했고, 교사의 교육계획 수립 의무를 줄였다. 이어 교실 내 환경을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으로 구성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또 기존 누리과정의 5개 영역인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는 유지하되 연령별로 제시한 교육 369개를 59개로 통합했다. 교육부는 “연령별로 정해진 고정 교육을 벗어난 탄력적 교육 운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부는 누리과정 개정을 위해 2018년부터 유아교육계와 보육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연구진을 구성해 연구했다. 또 3회의 전국 토론회, 5회의 현장 포럼, 3회의 현장교사 간담회, 4회의 전문가 자문 회의 등을 통해 현장과 학계의 의견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유아중심∙놀이중심 교육은 유아의 행복감과 자율∙창의∙융합능력을 키우는 교육”이며 “교사의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므로, 시도교육청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