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프레온 가스도 대량 수출

2010년부터 모든 개발도상국에서 금지했지만 중국은 아직도 사용 중

2019-05-23     취재기자 류지수
프레온가스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성층권 오존층 파괴물질인 ‘CFC-11(프레온가스)’를 중국에서 매년 수천 톤씩 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연구재단은 박선영 경북대 교수 연구팀이 중국 동부지역에서 연간 7000 t 이상의 프레온가스가 배출되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구의 성층권을 구성하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대표물질인 프레온가스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시작으로 금지했다. 2010년에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개발도상국에서 사용, 생산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지구 대기중 프레온가스의 농도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2년부터 줄어드는 속도가 감소하더니 지난해부터 프레온가스 배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사실이 국제 학계에 보고됐다. 미국해양기상국(NOAA)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레온가스가 북반구에서 농도가 다시 짙어지기 시작했다.

박선영 교수팀은 동북아 대표적 온실기체 관측지인 제주도 고산지대에 위치한 경북대 온실기체 관측센터에서 20082017년 실시간 연속 측정한 프레온가스 농도 자료를 살폈다. 그 결과, 최근 보고된 프레온가스 배출 증가량 상당 부분이 산둥성과 허베이성 등 중국 동부에서 발생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해당 기간 중국에서 추가로 늘어난 배출량은 연간 7000t이 넘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선영 교수는 "현재로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배출 증가가 나타났는지 단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실제 생산된 전체 프레온가스 양의 일부일 수도 있고, 프레온가스가 들어간 새로운 단열재에서 지속적인 추가 배출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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