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인보사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몰입 배경 밝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게 된 배경으로 ‘지독한 기업인이었던 자신과 정반대의 사람’을 지목했다고 뉴시스를 비롯한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회장 최태원이 아닌 인간 최태원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답변에 나선 최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에는 IMF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로 상당히 어려웠다”며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공감능력이 제로였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며 “그러다보니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돈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며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이 밝힌 ‘저와 반대였던 사람’은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됐다. 티앤씨재단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공익사업을 진행 중인 재단이다. 지난 2017년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인보사 허가 취소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게 허가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인보사에 대한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개발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 고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주목받은 인보사는 소멸되게 됐다.
한편으로는 인보사 투약 환자들의 집단 공동소송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보사는 1액(동종유래 연골세포)과 2액(TGF-β1 유전자 삽입 동종유래 연골세포)으로 구성된 치료제로 품목 허가를 받아 2017년 7월 12일부터 국내 시판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미국 임상3상을 받던 중 주성분 가운데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져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 식약처는 지난 3월 31일 인보사에 대해 제조 및 판매 중지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