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충돌 후 후진했다"...사고 선장 구속
유람선업체, 추가 영상 공개... 가해선박 선장, 부주의∙태만 결론
2019-06-02 취재기자 송순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의 사고 당시 상황을 볼 수 있는 영상이 추가로 나왔다. 영상에는 사고를 낸 크루즈 ‘바이킹 시긴’이 후진했다가 다시 전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람선 업체로 구성된 ‘크루즈 얼라이언스’는 현지시간으로 1일 추돌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7분 22초 분량의 영상에는 흐릿하지만 허블레아니와 바이킹 시긴의 모습이 보인다. 영상에는 두 선박이 충돌하는 모습은 담겨있지 않지만,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은 영상에서 사라졌다가 후진으로 등장한다. 후진으로 등장한 바이킹 시긴은 잠시 멈춘 후 다시 움직였다.
사고 직후 바이킹 시긴이 후진했다가 직진하는 모습은 영상 1분 40초~5분에서 볼 수 있다.
헝가리 매체인 인덱스는 영상을 확대 분석해보면 희미하지만 사고 직후 물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과 바이킹 시긴 승무원들이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헝가리 법원은 부주의∙태만으로 사고 낸 크루즈 선장 유리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기한은 한 달. 구속 판결이 난 후 유리 선장 측은 “희생자들에게 애도에 표한다”고 말했지만, “어떠한 범죄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허블레아니에 타고 있던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