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에서 남녀 시신 3구 수습

세번 째 실종자 50세가량 아시아인 남성으로 추정 이르면 6일 인양작업 시작

2019-06-04     취재기자 신예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로 실종됐던 희생자 시신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최근 한국인 남녀 시신 2구에 이어, 아시아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도 수습됐다. 만약 아시아 남성의 시신이 한국인 실종자로 확인되면 침몰사고 사망자는 10, 실종자는 16명이 된다.

4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이날 헝가리 군경은 강 위를 공중에서 헬기로 순찰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 사고 지점의 남쪽 하류 55km 지점에서다. 시신은 검은색 옷을 입은 50세가량의 아시아 남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한국인 시신 2구가 수습됐다. 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수습된 60대 남성 시신은 사고 발생 지점 기준 하류방향 132km 지점에서 발견됐다. 물 위로 시신이 떠오른 것을 현지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시신은 사고 전부터 내린 많은 비로 관계기관의 예상보다 훨씬 먼 곳까지 떠내려간 셈이다. 최초 수색 범위는 50km였다.

같은 날 50대 한국 여성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시신은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 현장 근처인 머르기트 다리 인근 수중에서 수습됐다. 헝가리 구조팀이 수중 수색 중 선박 선미 바깥 부분에서 형체를 발견했다.

유람선 인양 작업은 오는 6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신속대응팀은 늦어도 오는 8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인양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헝가리와 한국 구조팀은 인양 전까지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는 수중 수색을 계속 전개할 계획이다. 수중 시야 확보가 어려워 선체 진입은 이뤄지지 않는다.

한편 한국인 시신이 발견되면서 보건복지부는 사망자 장례 준비를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