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A매치에 BTS 공연까지...부산이 ‘들썩들썩’

부산이 연이은 대형 이벤트들로 들썩이고 있다. 15년 만에 열리는 국가대표 평가전에 이어 BTS(방탄소년단) 글로벌 팬미팅 공연도 부산에서 열린다.

오는 7일 오후 8시부터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대 호주의 경기가 열린다. 이번 평가전은 15년 만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A매치로 온라인에서 판매된 5만여 장의 티켓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A매치 경기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도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부산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시민응원전을 위해 구덕운동장을 개방해 부산 시민의 축구에 대한 열기를 보답하기로 했다.

15~16일 오후 7시에는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BTS의 글로벌 팬미팅 공연이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보조경기장은 최대 2만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BTS의 팬미팅이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어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입장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주경기장 스탠드를 개방해 대형 스크린으로 공연을 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유료 관객과의 형평성과 기술적인 문제로 주경기장을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주경기장 스탠드 일부를 보조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람객들의 대기 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연이은 대형 이벤트에 지역 경기도 기쁨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시아드 경기장과 근접한 서면, 동래 등 인근 호텔 및 숙박업소에 예약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방탄소년단 공연을 앞두고 ‘방탄소년단 향수’ 7종을 선보였다.

부산시는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방탄소년단 팬미팅을 기념해 주요 관광 명소 조명을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밝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보라색으로 밝혀질 주요 명소는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용두산타워, 영화의 전당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연이은 대형 이벤트를 주변 교통이 감당하지 못해 교통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는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시간대에 열차를 집중 배치하고, 증편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에 대비해 경기장과 가까운 3호선 종합운동장역과 사직역에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또 부산시는 주경기장 주변 임시주차를 허용했다. 임시주차를 할 수 있는 구역은 홈플러스 사직점 진입로 300m와 사직119안전센터에서 실내체육관 주차장까지 300m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