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오픈 일주일... 매출 1위 상품은?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주류, 출국시 매출 1위는 화장품으로 밝혀져
지난달 말 영업을 개시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이 나왔다.
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매출액은 8억7100만 원, 제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액은 3억2600만 원, 총매출액은 11억9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일 매출액을 살펴보면 개장 첫날인 지난달 31일 터미널 두 개를 합친 매출액은 1억3100만 원, 6월 1일 2억1200만 원, 2일 2억200만 원, 3일 1억5900만 원, 4일 1억3900만 원, 5일 1억7200만 원, 6일 1억8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1일과 2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일일 매출액 2억 원을 넘기지 못했다.
여행 성수기에 들어가는 7월의 일평균 매출은 3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작은 매장 규모와 1인 600달러 구매 한도가 걸림돌로 거론되지만, 이용객들의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다. 여행지에서 미처 구매하지 못한 기념품이나 선물을 살 수 있고, 출국장 면세점에서 구매한 뒤 여행 기간 내내 물건을 휴대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현재 입국장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은 주류다. 무겁고 깨지기 쉬워 출국 때보다는 입국 때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출국시 매출 1위 제품은 화장품이 차지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 비중은 55%로 가장 높았다. 화장품 매출은 월평균 1조2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세다. 해외 관광객 숫자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객단가)이 높아진 것이 이유다.
5월 기준 면세점 3사의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 제품들은 내국인들에게는 에스티로더·코스메 데코르테·톰포드·나스 등 해외 브랜드, 외국인들에게는 히스토리 오브 후 등 국내 브랜드가 인기였다.
신세계인터넷면세점 스킨케어 부문에선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제품이 1위를 차지했고, 롯데인터넷면세점 스킨케어 부문에선 코스메 데코르테의 비타 드 레브 제품이 1위를 기록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선 외국인에게 인기 많은 제품으로 화장품·향수 부문에서 히스토리 오브 후의 천기단화현 3종 세트가 꼽혔다.
지난달 31일 국내 첫 영업을 시작한 입국장 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 2개소, 제2여객터미널 1개소등 총 3개 매장으로 제1여객터미널은 SM면세점이, 제2여객터미널은 엔타스듀티프리가 운영하고 있다. 담배는 제외됐고, 향수·화장품·주류·건강식품·패션 액세서리 등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