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헬싱키 내년 첫 유럽 직항 노선 생긴다

부산과 핀란드 헬싱키를 잇는 하늘길이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10일 핀란드 항공당국과 헬싱키에서 가진 항공회담에서 부산~헬싱키 노선을 주 3회 운항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항공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부산시는 한국공항공사와 핀란드 국영항공사인 핀에어 등과 함께 2014년부터 부산~헬싱키 노선 개설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추진해오던 노선 개설이 항공회담을 통해 확정된 것.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직항노선 개설은 한국의 부산과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라며 “한국과 핀란드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대륙이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헬싱키 노선은 김해공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최초의 직항노선으로 과거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이 있었지만, 인천공항을 경유해가는 노선이었다.

내년 3월부터 부산~헬싱키 노선이 주 3회 운항하면 영남권 주민의 이동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핀란드로 향하는 방법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방법 뿐이었는데, 내년 3월부터는 부산에서도 핀란드로 갈 수 있게 됐다.

헬싱키는 한국 등 동북아 국가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 유럽 각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이런 이유로 2016년 17만 명이 이용하던 여객 규모가 2018년에는 22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인천~헬싱키 노선의 탑승률은 약 90%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으로 부산에서 출발하는 유일한 유럽노선이 신설됐다”며 “영남권 주민들의 여행 편의 증진과 지방공항 활성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