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 침몰 13일 만에 '허블레아니' 호 인양

한국인 실종자 추정 3명, 선장 등 시신 4구 수습 선체 후미 쪽 훼손 발견돼 한때 인양 중단되기도

2019-06-11     취재기자 신예진
11일

지난달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 13일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정부 합동신속대응팀과 언론에 따르면,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작동해 이날 오전 645분께(현지시각) 시작했다. 작업은 오후 130분쯤 선체를 바지선으로 옮기면서 마무리됐다.

헝가리 당국은 앞서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5cm씩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낮아진 수위로 허블레아니 호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인양됐다. 이날 사고지점 다뉴브강의 수위는 6.7m, 며칠 전까지 9m를 넘나들었던 것보다 크게 낮았다.

허블레아니호는 작업을 시작한 지 약 30분 만에 최상층 조타실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조타실의 물이 빠지자 수색에 나섰다. 투입된 잠수요원은 헝가리인 선장일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포함해 총 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중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주검 1구도 포함됐다.

다만 마지막 시신 발견 후 추가 실종되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선체 내부에 대한 수색을 시작했으나 추가 시신을 찾지 못했다. 헝가리 측은 바지선 위에 올린 허블레아니호를 고정한 뒤 인근 체펠(Csepel) 섬으로 옮겨 정밀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외교부는 인양작업과 별개로 실종자를 모두 발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관계자는 정부는 마지막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실종자들을 가급적 많이 확인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는게 가장 큰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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