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에콰도르 꺾고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

에콰도르와 4강전 1:0 승리...전반 37분 이강인 패스 최준 골 16일 우크라이나와 결승전 격돌...FIFA 주관대회 첫 결승

2019-06-12     취재기자 송순민
최준이

U-20 대표팀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이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U-20 대표팀은 36년만의 4강 진출에 이어 남자 축구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사상 첫 결승에 오른 U-20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3-5-2 포메이션으로 에콰도르를 상대했다. 최전방에 투톱으로 오세훈과 이강인을 세웠고, 미드필더 라인에 최준, 고재현, 정호진, 김세윤, 황태현을 배치했다. 스리백으로 선 수비라인은 중앙에 김현우를, 왼쪽에 이재익, 오른쪽에 이지솔을 세웠다. 골키퍼는 계속 골대를 지킨 이광연이 맡았다.

팽팽한 전반전이었다. 한국은 전반부터 에콰도르를 강하게 압박하며 매끄럽게 공격을 진행했다. 전반 39분,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기습적인 패스를 최준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차 에콰도르의 골망을 갈랐다. 최준은 이 골로 대표팀을 결승전으로 보냈고, 이강인은 8강전에 이어 4강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전반 실점한 에콰도르는 후반 들어 강하게 압박해오며 거칠게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차분히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최준의 득점을 지켜냈다.

한국은 후반 28분 이강인을 빼며 박태준을 투입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조영욱이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를 앞세워 드리블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에콰도르 골키퍼에 막혔다. 막히고 나온 공을 조영욱이 다시 한 번 바이시클 킥으로 차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에콰도르의 공격 상황에서 단연 빛났던 선수는 골키퍼인 이광연이었다. 이광연은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 있었던 작손 포로소의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또 후반 26분과 후반 42분 , 후반 49분 추가시간에 실점으로 이어질 법한 슈팅을 막아내며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VAR(비디오 판독)은 마지막까지 우리 선수들의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엄원상의 슈팅이 골로 연결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또 후반 47분에는 에콰도르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골로 인정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골을 내주지 않은 U-20 대표팀은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끝나자 환호했다.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이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우리 대표팀과 경기장에서 응원전을 펼친 팬들은 환호했다.

U-20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우크라이나와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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