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6.25 참전용사 활약 다룬 사진전 열려
네덜란드군, 5322명 참전해 768명 희생 돼 유엔평화기념관서 6월 14일부터 12월 1일까지
유엔평화기념관에서 네덜란드 6.25 참전용사들의 활동을 다룬 특별 사진전이 열렸다.
네덜란드 참전용사 특별 사진전은 6월 14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네덜란드참전용사회와 국가기록원이 보관하고 있던 사진과 네덜란드군이 당시 입었던 군복, 작전지도를 볼 수 있다. 또 유엔평화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던 관련 유물들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은 켐벨 에이시아라는 한 소녀가 연결고리가 되어 참전 용사들의 사진이 유엔평화기념관에 전달됐다. 캠벨 에이시아 양은 ‘꼬마 외교관’으로 불릴 만큼 외국 참전용사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캠벨 에이시아 양은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네덜란드 참전군인과 만난 것을 계기로 네덜란드 참전군인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
네덜란드는 6.25 당시 함정 1척과 보병 1개 대대를 1950년 7월 19일에 한국에 파병했다. 네덜란드의 구축함은 미 극동 해군과 함께 작전을 펼쳤고, 해상에서의 초계임무∙특별정찰∙상륙군 선단 호송 등의 임무에 투입됐다. 지상에서는 초현리∙원주∙횡성 전투 등에 투입돼 승리를 위해 희생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발효되자 네덜란드군은 차후 전투 발생 예상 지역을 점령∙벙커 및 전술 철조망 등을 설치해 전쟁 방지를 위한 역할도 수행했다. 네덜란드군은 1954년 8월 철수를 결정하고, 마지막 병사가 한국을 떠날 때까지 총 5322명의 병력이 한국에서 싸웠다. 그중 전사∙부상∙포로 등을 포함한 네덜란드군의 희생자는 768명에 달한다.
유엔평화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