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뚜껑 열고 한 모금 마신 페트병 생수, 다시 마셔도 괜찮을까?
개봉한 생수에 세균 득실…식중독 및 복통 유발 가능
2019-06-14 취재기자 송정빈
입을 대고 마시다 남은 페트병 생수는 세균 증식으로 인한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급적 버리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겠다.
한국수자원공사 실험에 따르면 페트병 생수 뚜껑을 따자마자 물 1ml당 세균 1마리가 검출됐으며, 생수를 개봉해 한 모금 마신 직후에는 세균이 900마리로 증가했다.
마신 지 하루가 지난 생수에서는 4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검출돼 기준치의 400배가 넘는 수치가 측정됐다.
특히 요즘같이 기온이 높은 경우, 세균 활동이 활발해져 페트병 내 세균이 한 마리에서 백만 마리까지 증식하는 데 불과 4~5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식중독, 장염, 설사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오염된 페트병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약자의 건강관리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페트병에 든 생수를 마실 때는 컵에 따라 마시는 게 좋으며, 가능하다면 한 번에 음용할 수 있는 작은 용량의 생수를 구입하는 것이 보다 위생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