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U-20 대표팀, 뜨거운 환대 속 귀국
17일 아침 인천 도착, 팬들의 격려 받으며 공항들어와 19일, 청와대 초청 만찬도 예정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한 U-20 대표팀이 환대를 받으며 귀국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남자대표팀이 300여 명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17일 아침 8시경 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자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대표팀이 들어선 B게이트 주변은 발 디딜 틈 없이 팬들과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선수단을 환영하는 축구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수고했다, 고생했다” 등의 말로 선수단을 응원했다. 응원문구를 적은 피켓이나 선물을 준비해온 팬들도 많았다. 그밖에도 공항을 이용객과 공항 직원들도 하던 일을 멈추고 대표팀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다소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황태현 선수는 “폴란드에 있을 때는 이런 분위기를 잘 몰랐는데 돌아오니까 느껴진다”며 “우리가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는 것이 실감난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골대를 맡았던 골키퍼 이광연 선수도 “이제야 좀 실감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정용 감독도 “한국 땅을 밟으니 모든 것이 실감 난다”며 “국민들이 우리 U-20 대표팀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U-20 대표팀 오전 11시 30분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가했다. 약 90분 동안 열린 환영식은 초대 가수들의 사전 공연으로 시작으로 낮 1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환영식에서는 선수단 인터뷰와 포토타임 등 팬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환영식에서는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둘러싸고 안경, 신발 등을 차례대로 벗긴 뒤 헹가래를 했다. 서울광장에 모인 축구팬들은 헹가래를 보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선수들은 이후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싸인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오는 19일 U-20 대표팀은 청와대에서 격려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