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1/10수준 대폭 축소키로

한국농어촌공사, 극심한 주민갈등 감안, '주민동의 최우선”방침...

2019-06-28     취재기자 송정빈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이하 공사)가 수상(저수지) 태양광 발전 사업 규모를 기존 사업 계획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한다.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전성 논란 및 환경훼손 문제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사업규모 축소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공사는 지난해 4월 당시 7조5000억 원 이상을 들여 2022년까지 전국 899개 저수지에 4.28GW(428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행복 농어촌 프로젝트 하이파이브(High Five)’ 선포식에서 재생에너지 목표를 2022년까지 422㎿(244곳)로 조정하는 안을 발표했다. 이는 당초 태양광 발전사업 목표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수치로서, 기존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4.28GW(4280㎿)는 공사가 최대로 발전할 때를 상정한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예상입지가 계곡 또는 비탈진 곳에 위치해있어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에 제한이 있는 곳도 많았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사업 규모의 대폭 축소와 관련, 신임 김인식 사장은 지난 25일 “과거 사업추진 과정에서 다소 성급하고 무리하게 추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사업 진 과정에서의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이를 기반으로 경관 유지, 환경·안전문제를 반영해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