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단계별 노후관 개량사업 조기 완료하겠다”
'붉은 수돗물' 원인 노후관 개량사업으로 맑은 물 공급 관 세척 및 자동수질측정기 설치로 수질 관리하기로
최근 ‘붉은 수돗물’이 골칫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시가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내놨다. 현재 추진 중인 노후관 개량사업 3단계를 조기에 완료하고, 정기적으로 수도관 세척, 주요 송배수관로 이중화시설 구축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환경부와 대책회의를 거쳐 이같은 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시는 우선 노후관 개량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재 추진 중인 3단계를 오는 2020년 상반기 이전에 조기완료하기로 했다. 도로굴착이 가능한 지역부터 우선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남아있는 노후관을 정비하는 4단계 노후관 개량사업 계획도 앞당기기로 했다. 올해부터 추진계획 수립 및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부산 내 30년 이상 된 노후관은 전체의 13% 가량. 부산시는 지난 1984년부터 지속적으로 단계별 노후관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850억 원으로, 길이 1087km의 수도관에 대해 노후된 부분을 교체 및 정비하는 사업이다.
정기적으로 관 내부 청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관 구경 400mm이하 소블록 단위는 연 2회(상·하반기) 세척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주요 송·배수관로 이중화시설을 조기에 구축해, 완료된 구간부터 급수 중단 없이 관 세척 또는 세관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인천 수돗물 사태의 경우, 평소 관 내부 청소를 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졌다"며 "부산시는 취수장부터 정수장, 송배수관로, 가정수도꼭지까지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수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중블록 시스템’도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배수지에 수질감시시스템을 구축해, 가정 수도꼭지까지 최소거리의 과학적인 수질감시시스템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은 전국 최초로 시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소블록 484개소를 구축해 24시간 수압·수량을 감시하고 있다. 수돗물 공급지역의 관로 끝단에는 73개소 자동수질측정기를 설치해 수질상태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앞으로 도입되는 중블록 시스템은 소블록의 상위개념으로, 부산시는 지난 4월부터 전문기술 용역을 시행 중이다.
한편 부산시는 사유재산으로 주택소유자가 직접 관리해야하는 옥내 노후 급수관에 대해서는 교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전액 무상 지원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