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알라딘 매직’...누적 관객수 800만 돌파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넘은 흥행 자스민 공주의 새로운 모습도 인기 요소
디즈니 영화 <알라딘>이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다. 개봉 39일 차에 누적 관객 수 800만 명을 돌파했다.
30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등에 따르면, <알라딘>은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805만7921명을 기록했다. 개봉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1~2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
<알라딘>의 흥행은 지난해 한국을 강타한 <보헤미안 랩소디>를 뛰어넘는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알라딘>은 개봉 6일째 100만, 16일째 300만, 25일째 500만, 34일째 700만을 기록했다. 700만 명을 돌파한 뒤, 무려 5일 만에 100만 명을 동원한 것이다. 개봉 48일째 800만 명을 기록한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9일이나 빠르다.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4DX 상영도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6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또 이벤트 성으로 CGV가 마련한 알라딘 ‘싱어롱’ 상영회의 경쟁률은 무려 143대 1을 기록했다. 싱어롱은 영화를 관람하며 노래까지 따라 부를 수 있는 상영회를 말한다.
<알라딘>의 흥행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고전의 ‘재해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알라딘>은 좀도둑이었던 알라딘이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 성공하는 이야기다. 반면 <알라딘> 2019년 버전은 ‘여자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자스민 공주가 자신의 힘으로 왕위를 차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자스민 공주를 진취적인 여성으로 그리면서 디즈니는 영화 속 새로운 노래도 발표했다. 자스민 공주의 솔로곡인 ‘스피치리스(Speechless)’다. “그들이 나의 입을 막고 쓰러트리려 해도 난 침묵하지 않을 거야”, “난 부서지지 않을 거야” 등의 가사가 담겼다.
자스민 공주의 외침은 특히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것으로 보인다. 여성 관객들은 온라인 관람평에“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침묵하지 않겠다’고 노래하던 자스민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CGV 관람객 기준, <알라딘>은 여성 관객이 70%를 차지했다.
한편 <알라딘>은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 작품이다. 메나 마수드, 윌 스미스, 나오미 스콧, 마르완 켄자리, 나심 페드라드, 나심 페드라드, 빌리 매그너슨, 너맨 아카, 네이비드 네가반 등이 참여했다. <킹 아서: 제왕의 검>, <셜록홈즈> 시리즈의 가이 리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