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교육기관 '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6일,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영주 소수서원 등 9곳

2020-07-07     취재기자 송순민
조선시대 성리학의 번영을 이끈 유교 교육기관, 서원이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6월 30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1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총 9개로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어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라며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서원'은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반려 의견을 냈고, 2016년 4월 등재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과 유사 국내외 유산 사례 등을 비교 연구해 보완했고, 2018년 1월 새로운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결정과 함께,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각 서원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