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 기미
일본계 브랜드 매출 감소세... 신제품 발표회 취소도 이어져 여행, 항공업계 예약 취소 행렬에 전전긍긍
2019-07-16 취재기자 송순민
우리나라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브랜드의 매출이 감소하고, 일본 기업들의 제품 발표회가 취소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대표적인 일본계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최근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다. 중소상인과 유통업자들도 다 같이 나서며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일본 맥주 등 인기 품목들의 매출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자동차회사인 닛산의 신차 발표회도 16일 예정돼 있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한국닛산은 취소사유를 “내부 사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와중에 역풍을 맞을까 발표회를 취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다른 여러 일본계 기업들도 신제품 출시를 미루거나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여행, 항공업계로 수많은 네티즌들이 앞 다퉈 일본 여행 취소 인증 글을 올리고 있다. 14일 국내 주요 여행사의 집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 6곳 중 일본여행 상품 취소율이 심한 곳은 최대 80%에 달했다.
또한 항공사와 여객선을 운항하는 많은 회사에 일본으로 가는 티켓 취소 문의와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으로 가는 신규 예약도 전년 대비 50~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