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관광객 감소에도 일본 관광청 “아직 큰 영향 없다”

일본 올해 상반기 한국 관광객 3.8% 감소 국내 최대 일본여행카페 운영 중단도

2020-07-18     취재기자 송순민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의 여파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넘어 일본여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7일 일본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3862700명으로 전년대비 3.8%P 감소했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4.6% 늘었는데 오히려 한국인 관광객은 감소한 것.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753만 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타바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을 찾는 여행자의 동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바타 장관은 현 시점에서 큰 영향은 없다향후 한국의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과 상황을 좀 더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타바타 장관은 수출 규제 강화 이후 한국 단체 관광객 중 일부가 취소했지만, 개인 여행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일본여행 취소 움직임이 부산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객선 관계자는 평소보다 절반정도 예약이 줄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운항하는 다른 여객선 관계자는 아직은 비수기라 그렇게 큰 영향은 못 느끼는 편이다고 답하기도 했다.

항공선박여행업계는 평소보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보다 일본여행 예약 건수가 50% 이상 감소했다일본여행 거부 운동의 여파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일본여행카페 네일동’(네이버 일본여행 동호회)의 운영진이 17일 일본제품 불매운동 지지선언에 이어 카페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네일동은 133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일본여행카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