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투기 탑재 가능한 항공모함 건조 사업 추진
국방부 “탑재 기종 정해진 바 없고... 전력화 연도 결정된 바 없다” F35B 수직이착륙 전투기 이착륙 가능하도록 갑판 설계할 예정
2019-07-23 취재기자 송순민
우리 해군의 숙원사업인 항공모함 건조 사업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22일 “상륙, 해상기동부대작전, 재해‧재난 지원 등을 위한 다목적 함정인 대형수송함-Ⅱ 사업을 장기 신규 소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사업을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전력화 사업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대형수송함-Ⅱ’ 사업은 만재 배수량 3만t 안팎의 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배수량 3만t급이면 경항공모함급으로 평가된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해군 함정 중 가장 배수량이 큰 함정은 독도함과 마라도함(1만 9000t급)이다.
대형수송함 사업은 12일 박한기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총장, 해병대 사령관 등이 참석한 합동참모회의에서 결정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앞으로 1~2년 내에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될 것”이라며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함정이 건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군은 이번 사업으로 건조하는 대형수송함의 갑판을 F-35B 같은 수직이착륙기가 이착륙할 수 있게 설계할 예정이다. F-35B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이 있는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현재 F-35B는 미 해병 항공대에서 운용하고 있다.
다만 국방부는 “탑재 항공기의 유형과 기종은 결정된 바가 없고, 향후 선행연구 등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전력화 목표연도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