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가 불러온 최악의 파문...유벤투스 집단소송
법률사무소 명안 "주최사가 호날두 출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고액티켓을 팔았다" 소송 참여 희망자 댓글 수만 2000개 넘어
축구스타 호날두가 불러온 노쇼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주최사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해명을 했고 팬들은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지난 26일 K리그 올스타와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 간 친선전에 세계적 축구스타 호날두는 근육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결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탈리아로 돌아가자마자 러닝머신을 뛰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이는 그의 노쇼에 대한 팬들의 분노에 부채질을 했다.
이번 친선전을 주최한 더 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는 28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후반전 10분이 지나서 호날두가 경기를 뛰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가 출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장 대표는 유벤투스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을 붙잡고 따졌으나 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나도 호날두가 뛰었으면 좋겠어. 근데 뛰기 싫대.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하다”였다고 한다.
로빈 장 대표는 인터뷰에서 유벤투스 관계자와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통화 속에서 “모두 호날두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부회장과 관계자들 모두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 대표는 28일 MBN과 인터뷰에서 유벤투스가 이번 주에 사과 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주 다시 한국을 찾을 유벤투스 관계자들의 수준과 규모는 29일 구단에서 논의한 뒤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날두가 뛰는 것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팬들은 더 페스타 측에 집단소송을 할 예정이다. 법률사무소 명안은 친선전이 끝난 다음날 새벽 블로그에 더 페스타에 대한 환불 및 손해배상청구를 할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소송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비공개 댓글이나 지정된 양식에 따라 메일을 보내면 되는데 29일 오후 1시 기준 소송 참여 댓글은 약 2200개를 넘어서고 있다.
명안 측은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최 측에서 알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과실책임을 주장할 예정이고 손해배상청구액으로는 티켓 구매 상당액을 청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만원 관중으로 이끌었던 건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의 존재가 컸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의 한순간의 선택이 스노우 볼이 되어 대국민 사기극으로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