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저렴"...해외 직구 ‘배송대행업’ 인기

볼테일, 아이포터, 웨메프박스 등...클레임 발생시 100% 보상받을 수도

2016-11-26     취재기자 이하림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에서 생겨났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이 같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직구족이 크게 증가하면서 배송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직구 배송피해를 막기 위한 ‘배송대행’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는 물건보다 비싼 배송비 때문에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못한 사태가 발생하는 문제도 줄여준다. 몰테일·아이포터·위메프박스 등 배송대행업체들은 소비자가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를 하면 구매한 제품을 현지 주소지에서 대신 수령해 국내 주소지까지 보내준다. 구매자는 제품을 살 때 ‘배대지(배송대행지)’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업체에 운임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10~20%의 수수료가 붙는 구매대행서비스보다 저렴하다. 구매대행은 주문부터 결제, 배송까지 모두 처리해주는 방식이다. 현지 여러 곳에서 주문한 물건을 함께 모아 배송하는 ‘합배송’ 서비스로 배송비를 아낄 수도 있다. 회사원 김윤정(27) 씨는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한 물품을 배송대행업체를 통해 전달받았다. 김 씨는 “여러 가지 물품을 사서 만약 대행업체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물품마다 배송비를 따로 물어야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씨는 “물류창고에서 내가 산 제품의 실물 사진을 보내줘서 믿고 맞길 수 있었다”고 배송대행서비스의 이점을 전했다. 배송대행서비스는 보상제도 또한 잘 갖추고 있어 사용자들이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다. 배송대행업체 ‘이하넥스’는 전문 보험사 제휴를 통한 서비스 클레임 보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배송과정에서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100% 보상받을 수 있으며, 클레임 접수 이후 4일 이내 신속하게 보상절차가 완료된다. 해외직구를 통해 TV를 구매한 정재민(30) 씨는 “국내보다 절반 넘게 싼 가격으로 TV를 살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아무래도 비싼 물건이고 멀리서 배송되기 때문에 파손될까봐 불안했었다”며 “배송대행업체는 무료로 보험도 들어주고, 보상제도가 정확히 있어서 안심하고 이용했다. 덕분에 탈 없이 깨끗한 TV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유지를 거치지 않는 국적기를 이용해 3~5일의 빠른 기간에 배송되는 것도 장점이다. 대행업체 ‘몰테일’은 대한민국 비행기만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국적의 화물기는 미국 여러 지역과 일본 등을 거쳐 한국으로 와서 배송기간이 길고, 분실과 파손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