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 광복절 日 규슈 상륙…한반도는 15일부터 태풍 영향권
‘크로사’, 제9호 태풍 ‘레끼마’보다 강력
15일 밤부터 울릉도·독도 등 태풍 영향권 들어
2020-08-12 취재기자 송정빈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북상 중인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전 괌 북북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크로사’는 12일 오전 9시를 기해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의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보다 세력이 크다고 알려진 ‘크로사’는 12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은 975h㎩, 최대풍속은 시속 115㎞(초속 32m)으로, 강풍반경은 430㎞에 달하는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이다.
‘크로사’는 북서쪽으로 이동해 오는 14일 오전 9시경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3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는 15일 오전 9시경 일본 가고시마 북북동쪽 약 170㎞ 부근 육상에 이르러 일본 규슈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크로사’가 일본 규슈와 혼슈를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 나온 다음, 오는 16일 오전 9시경 독도 북동쪽 약 250㎞ 해상에 머물다가 17일 일본 삿포로 서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에 동반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는 15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특히 동해안을 중심으로 울릉도 및 독도는 비바람을 동반한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크로사'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느리게 서북서진하는 중"이라며 "울릉도·독도는 15일 밤부터 16일까지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