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해방구' 당구장, 입구부터 담배 냄새 찐득

스포츠 시설인데 금연구역 지정서 제외돼...담배 꼬나문 고딩 손님도

2015-12-07     취재기자 김영훈

당구장은 생활체육 권장 스포츠 종목으로 청소년 출입이 가능한 체육시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구장은 흡연이 여전히 가능해 비흡연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당구장을 드나드는 청소년들이 공공연히 흡연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부산시 남구 대연동의 한 당구장. 입구에서부터 담배에 찌든 냄새가 풍겼다. 7팀 정도가 당구를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 손님들은 대학생이거나 직장인들이었지만, 그 중 한 팀은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었다. 대부분 당구대 옆 테이블에는 재떨이와 담배가 놓여있었다. 평소 당구 애호가  이학진(22, 전남 여수시) 씨는 “어디를 가더라도 담배를 피우려면 나가거나 흡연 지정장소에서 피워야하는데, 당구장은 게임을 하면서 필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흡연자들은 당구를 치려면 어쩔 수 없이 담배연기와 냄새를 참아야 한다. 고등학생 박현우(18, 부산 남구 용호동) 군은 “당구치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담배냄새는 정말 싫다. 당구치고 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담배 피고 왔냐면서 의심을 하는데, 그럴 때 마다 정말 곤란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는 ‘체육시설의 설치와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공공체육시설, 등록 체육시설,  신고 체육시설 등으로 규정된 모든 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올 10월부터 추진 중이다. 현행 건강증진법은 체육시설 중 야구장과 축구장 등 1,000명 이상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체육시설만 금연구역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당구장과 스크린 골프장 등은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이들 시설에서는 흡연해도 제재할 근거가 없다.

당구장 손님 흡연에 대해, 당구장 업주 박모(46) 씨는 “당구장을 찾는 손님들 중 80% 이상은 흡연자라서 어쩔 수 없다. 가끔 청소년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담배를 피는데,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박 씨는 “당구장 손님들 중 대부분이 흡연자인데 금연구역이 되면 찾는 손님들이 끊길까봐 걱정된다. 하지만 PC방처럼 흡연 부스를 설치해서 쾌적한 환경의 당구장이 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당구장에서 담배를 피던 고등학생 최모(18) 군은 “당구장 제일 구석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면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 재떨이도 모든 자리에 비치되어 있고... 당구도 즐기면서 눈치 안 보고 담배를 펴도 돼 자주 온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공공장소는 대부분 금연을 법적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당구장은 여전히 금연 시설에서 제외돼 있다. 국가에서 생활체육으로 권장하는 스포츠인 당구가 아직도 흡연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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