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비행선 조선산 ‘비차’ 복원
비차, 하늘을 나는 수레... 임진왜란 때 진주성서 선보여 진주시, '우주항공산업 메카' 성장 꾀해것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선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비차’를 복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비차는 ‘하늘을 나는 수레’라는 뜻이다.
진주시는 최근 비차 복원추진위원회 위원위촉식과 첫 회의를 가졌다.
출범한 비차 복원추진위원회는 국방과학연구소 본부장을 역임하고 경상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조태환 교수를 비롯해 한국항공철도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신기전 복원 경험이 있는 채연석 박사, 국방과학연구소 비행제어실장을 지낸 김병수 경상대 교수, KBS팀과 비거제작 경험이 있는 윤광준 건국대 교수, 비차에 관한 소설을 낸 김동민 작가, 실제 비차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비자 연구가 고원태·이봉섭씨 등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차의 비행원리, 실제 비행 가능성 등에 대한 비행역학·항공역학·구조역학 등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비차를 직접 제작해 본 경험, 그동안 비차를 연구한 내용 등에 대해 발표하고 이를 통해 비차의 형상을 디자인화하는 형상 설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비차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의 화약군관이었던 ‘정평구’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는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신경준의 <여암유고>, 권덕규의 <조선어문경위> 등에 기록이 되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이 포위되었을 때 비차를 제작해 30리를 날아 성주를 피난시켰다는 등의 기록이 남아있는 것이다.
진주시는 비차 복원이 역사문화도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복원 비차를 진주성에 설치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리 조상의 탁월한 항공기술로 만들어졌던 비차의 복원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진주에 꼭 맞은 사업이다”라며 “비차를 활용한 교육·체험·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