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나만의 핸드폰 갖는다

블랙, 실버, 골드 등 하우징 색상 교체, 부품 튜닝도 마음대로

2015-12-08     취재기자 류세은

대학생 김이나(26, 부산시 북구 화명동) 씨는 최근 핸드폰을 바꾼 친구로부터 썼던 중고 핸드폰을 얻었다. 김 씨가 얻은 핸드폰은 아이폰 5s 블랙. 김 씨는 세상에 하나뿐인 핸드폰을 만들고 싶어 핸드폰을 튜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사설 수리 매장을 찾아 핸드폰 뒷면을 빨간색으로 바꿨다. 김 씨는 “사람들이 흔하게 들고 다니는 색이 아니어서 마음에 든다”고 만족했다.

요즘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물건을 더 선호한다. 이러한 개성을 강조하는 풍조가 핸드폰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핸드폰 케이스를 바꿔 끼우는 것보다 핸드폰 부품을 바꿔 핸드폰 자체를 유일무이한 자신만의 핸드폰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

핸드폰 튜닝은 하우징(핸드폰을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부품) 색을 바꾸는 튜닝을 주로 많이 한다. 아이폰의 경우, 출고될 때 나오는 블랙, 실버, 골드처럼 기본적인 색 외에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바꾼다. 빨강색이나 파란색 말고도 스카이블루나 핫핑크, 골드 등 다양한 색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연상되도록 만드는 방법도 있다. 사설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김모(38, 부산시 북구 덕천동) 씨는 “하루에 두건 정도 하우징 교체 주문이 들어온다”며 “아무래도 똑같은 핸드폰보다는 자신만의 핸드폰을 가지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하우징 교체는 사설 매장에서 할 경우 하우징 부품 비용과 교체 비용을 합해 15만 원 정도가 든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부품만 사 직접 교체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생 임모(25, 부산시 진구 전포동) 씨는 직접 하우징을 구매해 까만색으로 핸드폰을 바꿨다. 임 씨는 “비용도 아끼고 요즘은 유튜브 같은 동영상만 봐도 교체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핸드폰을 2년 이상 쓰다 보니 질렸는데, 다른 폰을 구매하지 않고 하우징 교체만으로 새 폰 느낌을 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핸드폰 하우징을 교체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애플사의 경우, 하우징을 교체한 핸드폰은 A/S 제도인 리퍼를 받을 수 없게 된다. 1년 안에 문제가 생기면 받을 수 있는 무상 리퍼 제도는 물론, 돈을 지불하고 받을 수 있는 유상 리퍼도 받을 수 없다. 아이폰 리퍼 부산지점 동부 대우 일렉센터에서 일하는 김정욱(37, 부산시 북구 덕천동) 씨는 “아이폰을 사설 수리하게 되면 리퍼가 불가능하다”며“나중에 중고로 팔 때 가격이 많이 떨어질 수 있으니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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