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후원했는데 왜 밥 안먹줘?”...인기 BJ 양팡의 식사거절에 한강 뛰어든 40대 팬
양팡 "극단적 선택 이유에 경제적 어려움 들어 있다면 환불해주겠다"
2019-08-23 취재기자 심헌용
자신이 후원하는 BJ가 저녁식사 약속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한강에 투신한 40대 남성이 구조됐다.
지난 22일 투신한 남성 A씨는 인터넷 뉴스 인사이트에 “BJ 양팡에게 3천만 원 상당의 별풍선을 후원하고 함께 식사할 것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해 천호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겠다”고 제보했다.
A씨는 인사이트에 “열혈팬은 전통적으로 소원권이라는 것을 받는다. BJ 양팡이 식사 거절을 하자 금전적 피해보다 약속 이행을 하지 않았다는 배신감과 상실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간 양팡은 자신의 방송에 후원한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권’을 지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보도 이후, 양팡 측은 “A씨의 식사 제안을 들은 적도 없고 들어줄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아프리카 TV 개인방송에서 양팡의 발언은 초기 입장과 달랐다. 방송 내용은 양팡이 A씨에게 연락해 식사권과 손편지 요청 거절을 통보하자 A씨가 기자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제보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들은 적도 없다”라는 말과 상반된다.
방송에서 양팡은 A씨에 대한 환불 의사도 전했다. 그는 “그 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경제적 어려움이 포함돼 있다면 당연히 환불해주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TV로 인기를 얻은 양팡은 최근 유튜브 구독자 수 2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이기도 하다. 지난 7월엔 부산관광문화축제 조직위원회로부터 홍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