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시행 따라 공공 민간 공항 주차장 카메라 업데이트 필수
민간 주차장 10곳 증 3곳 새 번호판 인식못해 요금정산 혼란 예상
2019-08-27 취재기자 배수진
다음 달 1일부터 7자리에서 8자리로 늘어난 새 자동차 번호판이 도입된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말 2300만 대를 넘으면서 번호판이 바닥나자, 정부가 번호 체계를 개편했고 2억 1000만개가 넘는 번호를 추가 확보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번호판이 7자리에서 8자리로 바뀌면서 단속카메라, 공공·민간주차장, 공항, 학교, 운동장 등 시설에 설치된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업데이트가 제때 완료되지 않을 경우 주차요금 정산 등에서 혼란과 불편이 예상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 달 번호 체계 변경을 보름 앞둔 지난 16일 기준 전국의 차량 번호 인식 카메라 업데이트 착수율은 91.4%, 완료율은 46.0%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현재 업데이트 완료율이 절반에 못 미치지만, 착수율이 90%를 넘긴 상황이어서 제도 시행에 따른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착수율은 이달 말까지 번호판 인식 카메라 업데이트를 마치기로 계약을 완료한 비율을 말한다.
공공시설 주차장은 이달 말까지 97.9%가 업데이트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간 시설의 경우 예상 완료율이 70.4%에 불과하다. 민간시설 10곳 중 3곳은 카메라가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해 혼란이 우려되는 것이다.
국토부는 매달 15만 대 가량의 차량이 새 번호판을 발급받고 있어 제도 시행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민간과 공공에 신속한 업데이트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업데이트가 완료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해서는 차량 출입 및 주차요금 정산 등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현장별로 인력 배치, 안내 강화 등 조치를 하고 관련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국토부, 지자체에 현장대응팀을 구성하고 민원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