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출신 줄지어 경찰 출석, 승리에 이어 양현석 전 대표까지

‘상습도박·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경찰조사 YG 자금 횡령 정황도 조사

2019-08-29     취재기자 김강산
경찰이
상습도박·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에 도착한 양 씨는 “원정도박 혐의를 인정하는가?” , “회사 자금을 횡령해 도박에 사용한 것이 사실인가?” 라는 질문에 “사실관계를 경찰에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성접대 의혹이 사실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곧바로 건물 안으로 향했다. 하루 전 12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승리에 이어 두 번째 전 YG인사의 경찰 출석이다. 양 씨는 지난 6월 ‘성매매 알선’ 혐의로 조사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수사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외국 카지노에서 수천만 원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와 현지에서 불법인 ‘환치기’ 수법을 이용해 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이 2014년에 벌어졌기에 공소시효가 종료되는 다음 달 전까지 추가 증거를 획득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를 위해 경찰청은 지난 17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YG 사옥을 압수수색 하는 한편, 도박자금으로 YG미국법인의 자금을 사용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에 계좌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28일 양 씨와 같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승리는 혐의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