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신병훈련 5주’ 그대로... 사격시간·체력단련은 확대
‘4주 훈련’ 검토 백지화... 전투기술훈련 강화한 새 방안 마련
20Km 철야훈련도 신설, 내년 전면시행 '강한 전사' 육성키로
2019-09-09 취재기자 심헌용
육군이 신병 훈련교육 기간을 1주 단축하는 안을 백지화, 지금처럼 5주 훈련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현행처럼 신병훈련 기간을 5주로 유지하되, 사격시간은 늘리고 체력단련은 확대하는 쪽으로 훈련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것이다.
육군은 병사 복무기간이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신병훈련 기간도 5주에서 4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육군은 지난 3~6월 훈련병을 대상으로 4주 교육훈련 모델을 시험적용했다.
육군이 야전부대 전투원에게 꼭 필요한 핵심 전투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 4주 모델보다 기존의 5주 교육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육군은 기존 5주 체제를 더욱 효율화하기 위해 5주 교육 후반부에 훈련성과를 집중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종합훈련' 방안을 새롭게 적용하고, 20km 철야 행군·개인화기 사격·전투체력단련 등 전장에서 필수적인 전투기술훈련을 강화할 방침이다.
종합훈련 방안은 교육 전반기 배운 과목들을 숙달시키기 위해 각개전투, 사격과 기동, 경계, 구급법, 행군 등을 연계성 있게 통합 실시하는 것이다. 종합훈련 마지막 날에는 20km 행군을 철야로 실시한 뒤 복귀시간에 '육군전사인증식'을 갖고 군번이 새겨진 인식표를 수여한다는 것.
또 전투기술 훈련 강화를 위해 개인화기 사격을 기존 42시간에서 50시간으로 확대하고, 1회 실시하던 실거리 사격은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전투체력단련 시간도 기존의 37시간에서 46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육군은 새로운 신병교육 체계를 지난 8월부터 육군훈련소와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시험적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육군 관계자는 “새 신병교육훈련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병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우려를 없애며, '강한 전사'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